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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역사 - 신형철 : 새해에 읽기 좋은 책, 시와 인생 이야기 새해의 첫 책으로 이 책을 고른 것은 내가 올해 처음으로 잘한 일일 것이다. 자주 책장을 덮어가며 읽었다. 시를 읽고 모호한 감동을 느끼고, 글을 읽으며 명료해진 감동을 느끼고, 시를 다시 읽으면서 몸이 찌르르해지는 장마다 할 수 있다. 주변의 좋은 사람들을 붙잡아 놓고, 반강제로 책의 구절을 읽어주고 타이핑해둔 글을 보내주었다. 주변에 들려주지 않고는 참을 수 없는 문장들이 너무 많았다. 책을 다 읽고 좋았던 문장들을 필사하면서 또 눈물이 맺혔다. 1월이 되면 떠오를 책이 될 것 같다. 프롤로그의 시와 작가의 글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베르톨트 브레히트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당신이 필요해요" 그래서 나는 정신을 차리고 길을 걷는다 빗방울까지도 두려워하면서 그것.. 더보기
2022 독서결산 : 아쉬운 완독 33권, 올해의 책 TOP3 나에게 독서는 가장 무용한 일 중 하나다. 아니, 독서는 유용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용한 독서다. 빨래나 청소도, 알아봐야할 것들도, 일도 없이 몸과 마음이 여유로운 때에야 찬찬히 즐길 수 있는 그런 종류의 것... 올해는 그런 독서를 즐기기에는 너무나 정신 없고 의욕 없는 한 해였다는 생각이 든다. 2020년부터 매해 연간 독서결산을 작성하고 있는데, 올해가 가장 저조하다 😭 👇🏼지난 독서결산 2️⃣0️⃣2️⃣0️⃣ 독서결산 https://www.instagram.com/p/CJbC4PHliaj/?igshid=YWJhMjlhZTc= Instagram의 리딩다민님 : "코로나 덕분이라고 해야할 리딩다민님이 Instagram에 게시물을 공유했습니다:"코로나 덕분이라고 해야할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 더보기
책과 우연들 - 김초엽 : 책, SF, 김초엽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애정할 수밖에 없는 에세이 김초엽을, SF를,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애정을 가질 수밖에 없는 책이 아닐까? 작가가 서평에 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이런 문장이 나온다. 한동안 나에게 서평 또는 리뷰 읽기란 떠나고 싶지 않은, 오래 기억하고 싶은 세계를 몇 번이고 뒤돌아보며 거기서 천천히 멀어져가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 계속 이 안에 머물 수는 없더라도 언제든 이 기억을 돌려볼 수 있게 정제하는 독후 활동이라고 할까. 나 역시 좋아하는 책을 읽고 난 뒤에는 작가 인터뷰, 서평, 리뷰를 찾아보며 그 감상을 오래오래 곱씹곤 하는데, 은 300 페이지 짜리 작가노트 혹은 선물세트 같았다. 나와 비슷한 또래 작가의 따끈따끈한 작품을 매번 따라 읽을 수 있는 것은 독자로서 정말 즐거운 일인데, 그 작품들과 관련된 작가의 .. 더보기
일과 커리어로 고민하는 직장인에게 추천하는 책 4권 최근 내 독서 키워드는 #일, #커리어다. 마냥 설렜던 신입사원 시절로부터 벌써 만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매일 반복되는 출퇴근의 지루함과 다이나믹한 일의 재미 사이에서 그럭저럭 지내왔는데, 최근 들어 고민이 커졌다. 함께 일하던 동료들의 이직으로 흔들리는 마음, 잃어버린 것 같은 나의 초심, 익숙해진 업무에 대한 권태로움 등이 그 이유일 듯싶다. 일하는 것이 즐거웠으면 좋겠는데 자꾸 즐겁지 않으니까 나한테 더 즐거운 일은 없을까, 이게 정말 최선일까, 생각하면서도 안정을 추구하는 성격상 이직이나 퇴사는 쉬이 마음먹지 못한다. 5년쯤 회사를 다닌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일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곤 한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K직장인들에게 최근에 읽은 책들 중 도움이 되었던 몇 권을 소개하고자.. 더보기
최소한의 이웃 - 허지웅 : 서로가 서로에게 최소한의 이웃이 되어주는 세상 자주 ‘이해가 안된다'고 말하고,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상식과 보통의 기준을 넘어서는 일들이 그렇게 자주 벌어진다. 이런 세상에서 작가가 이야기하는 ‘최소한'의 이웃이 되자는 메시지가 많이 공감됐다. 나서서 세상을 구할 용기는 없는 내가 꿈꾸던 세상이 아닐까 싶다. 최소한의 선을 지키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살만한 세상. 책의 띠지에 이 문장이 쓰여져 있다. 서로가 서로를 구원해줄 전능한 힘 같은 건 없지만, 적어도 비참하게 만들지 않을 힘 정도는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누군가를 비참하게 만들지는 않기 위해, 서로에게 최소한의 이웃이 되기 위해 모두가 딱 두 가지만 늘 기억했으면 한다. 하나, 내가 틀릴 수도 있다. 둘, 내가 싫은 건 저 사람도 싫다. 상식의 기준은 모두에게 .. 더보기
2022 이북리더기 추천 : 크레마S 언박싱 (feat. 윌비 클립온 쿠팡 구매) 몇 년간 위시리스트에 올라가 있었지만 선뜻 구매하지 못했던 이북리더기를 드디어 가지게 되었다! 🙋🏻‍♀️종이책을 더 좋아하기도 하고, 아이패드 미니로 종종 이북을 읽기도 하던터라 20만원을 또 투자하기에는 망설여졌었는데, 남자친구에게 선물 받았다 데-헷. 이런 사치품(?)은 또 선물받는 맛이지! 많은 이북리더기 기기 중, 크레마S를 선택한 이유는? 크레마, 오닉스, 리디페이퍼 등 다양한 이북리더기 중에 나의 선택 조건은 아래와 같았다. 출시된지 너무 오래되지 않을 것 예쁠 것 (화이트 필수.....) 가볍고 휴대성이 용이할 것 너무 비싸지 않을 것 범용기일것 밀리의 서재와 YES24 전자도서관을 모두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밀리의 서재를 지원하지 않는 오래된 기기들과 특정 서비스 전용기는 제외했다. 세상 .. 더보기
은평구 책단비 서비스 : 도서관 방문 없이 퇴근길에 지하철에서 책 빌리기! 은평구 책단비 서비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나같이 허덕이며 지내는 직장인, 동선과 시간의 효율을 중시하는 ESTJ에게 딱 맞는 서비스라 알차게 이용하고 있다. 책단비 서비스란? [은평구 도서관 통합검색시스템]을 기반으로 도서관을 직접 방문할 필요없이 가까운 지하철역 및 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예약도서무인대출/반납기를 이용해 도서 대출/반납이 가능한 서비스와 다른 도서관에 소장 중인 도서를 원하는 도서관에서 편리하게 대출/반납이 가능한 상호 대차서비스의 통칭이다. (출처 : 은평구공공도서관 홈페이지 https://lib.eplib.or.kr/service/danbi.asp) 은평구공공도서관 책단비 은평구공공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책단비 서비스 안내입니다. HOME 도서관 서비스 책단비 책단비 서비스 안내 책단비서.. 더보기
이문열 삼국지 10권 세트 (feat.인물도록) : 이문열 vs 황석영? 이문열 삼국지 10권 세트를 선물받게 되었다.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했듯 지난 2020년 한달반동안 삼국지 전권 읽기에 도전하면서 한동안 삼국지 세계관에 빠져지내던 때가 있었는데, 박스에 가지런히 포장된 10권의 새 책을 보니 또 한번 정주행 욕심이 난다. 이번에 받은 삼국지 세트는 RHK (알에이치케이코리아) 출판사에서 나온 특별 한정 보급판 세트다. 삼국지하면 떠오르는 책의 이미지는 민음사에서 나온 노란색 표지의 책이 아닐까 싶은데, 나온지 오래되어 현재는 중고로만 구할 수 있다. (한 권 한 권 중고서점에서 사모으느라 고생했던 기억..) RHK 출판사의 개정판은 옛 버전에서 일부 평역을 손보고, 어려운 한자어에 한글 독음과 설명을 달았다고 한다.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얼마나 달라졌을지 기대된다. 개.. 더보기